암환자의 잘잘법과 항암 부작용 변비 설사
암 환자 커뮤니티에는 환자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일명 ‘잘잘잘 법’이 있다. 바로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하고 고민거리조차 되지 않는 이 세 가지가, 항암과 방사선, 그리고 수술을 겪는 암 환자들에게는 삶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거대하고 힘겨운 숙제가 된다. 나 역시 고된 치료 과정을 지나오며 이 세 가지 모두에서 극심한 문제를 겪었다. 특히 나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번갈아 찾아온 항암 부작용 설사, 변비 증상이었다.
1단계: 독성 항암과 뜻밖의 복병, 변비
처음 독성 항암을 시작했을 때, 역설적이게도 나를 가장 먼저 괴롭힌 것은 설사가 아닌 지독한 변비였다. 당시에는 그 이유를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독성 항암으로 인한 극심한 오심과 구토를 막기 위해 몸에 붙였던 ‘산쿠소 패치‘가 원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구토를 잡기 위한 약이 장 운동을 멈추게 해 심각한 변비를 유발했던 것이다. [Drugs.com 전문의 정보: 약물 부작용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경피용 산쿠소 패치를 붙였을 때 흔하게(1%~10%) 발생하는 대표적인 위장관계 증상으로 변비가 보고되어 있다.]
그때는 변비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마그밀(수산화마그네슘)을 처방받고 푸룬 주스를 마시며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그렇게 7차까지 이어진 긴 독성 항암 기간 내내 마그밀을 달고 살았다. 하지만 이것이 더 큰 재앙의 불씨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그밀을 장기간 복용하면 설사와 전해질 불균형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의사나 약사가 없었다. 그렇게 독성 항암이 끝나자마자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멈추지 않는 만성 설사였다.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의 삼투성 완하제인 마그밀정은 장기 복용 시 만성 설사와 전해질 교란(고마그네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근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관련 의학적 근거는 삼남제약 공식 마그밀정 FAQ에서 확인 가능하다.]
2단계: 표적·면역 항암과 시작된 만성 설사의 지옥
독성 항암이라는 큰 산을 넘자마자 또 다른 여정이 시작됐다.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표적항암제인 ‘아바스틴(온베브지)’을 병용하는 유지 항암이었다. 당시 나는 관해 상태가 아니었기에 ‘유지’라는 말이 내 상황과 맞지 않는 듯했지만, 병원과 환자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통용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시작됐다. 몇 달 동안 삶의 모든 기능을 마비시켜 버린, 지독한 만성 설사와의 사투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음식을 제대로 먹는 것조차 두려움이 되었고, 언제 신호가 올지 몰라 화장실 문제로 일상적인 외출마저 불가능해졌다. 독성 항암 기간에는 오히려 너무 잘 먹어서 몸무게가 늘었을 정도였는데, 몇 달 동안 만성 설사에 시달리고 나니 인생 최대 몸무게 대비 무려 12kg이나 빠져 있었다. 거울 속에는 극심한 탈수와 영양실조로 초췌해진 내가 서 있었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지사제를 하루 최대 용량으로 복용해 보아도 효과는 그때뿐이었다. 약 기운에 잠시 잦아드는 것 같다가도, 이내 물처럼 쏟아지는 설사의 악순환이 꼬리를 물고 반복되었다.
3단계: 불안과 원인 미명의 답답함
키트루다와 아바스틴 모두 임상 시험에서 설사가 주요 부작용으로 보고된 약제들이다. 하지만 암 환자는 몸에 생기는 아주 작은 변화나 통증에도 ‘혹시 암이 진행되거나 전이된 것은 아닐까’ 하는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이게 마련이다. 하물며 몇 달간 멈추지 않는 설사 앞에서는 나의 위와 장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났다.
지속되는 설사에 주치의 역시 우려를 표하며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유했다.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온갖 무서운 상상이 머릿속을 채웠다. 다행히 내시경 결과는 ‘점막이 매우 깨끗하며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었다. 큰 병이 아니라니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한편으로는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이 고통을 언제까지 감내해야 하는지 답답함과 막막함이 밀려왔다.
4단계: 항암 부작용 설사, 나만의 맞춤 해결법을 찾아서
기나긴 항암의 터널을 지나며 뼈저리게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다. 항암 부작용은 결국 의사나 약사가 온전히 해결해 줄 수 없으며, 환자 스스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시도하며 ‘나만의 맞춤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교과서적인 처방이 통하지 않는다면, 내 몸의 메커니즘을 내가 먼저 이해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환우가 가장 먼저 떠올리고, 나 역시 치열하게 고민했던 질문이 있을 것이다. 바로 ‘항암 부작용 변비 설사, 과연 유산균 복용으로 해결이 가능할까?’라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무기이지만 항암 환자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으므로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 이에 관해 아래 서술했다.
항암 부작용 변비 설사 탈출을 위한 안전한 유산균 복용법을 알아보기에 앞서, 나는 매일 기계적으로 삼키던 지사제가 도대체 내 장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근본적인 원리와 부작용의 연결 고리를 직접 찾아보기 시작했다.
지사제의 종류와 원리
아래는 지사제 종류별 성분, 약물(제품명), 핵심기능과 주의사항을 근거가 되는 링크를 달아 정리하였다.
1. 장운동 억제제
- 성분/약물: 로페라미드 ([로페라캡슐, 로프민캡슐])
- 핵심 기능: 장의 연동 운동을 억제하고 통과 시간을 연장하여 수분 손실 방지.
- 주의 사항: 감염성 설사는 독소 배출을 막으므로 복용 금지.
2. 수렴 흡착제
- 성분/약물: 디오스메크타이트 ([스멕타현탁액, 스타빅현탁액])
- 핵심 기능: 장내 유해 가스, 세균, 독소 및 바이러스를 흡착하여 배설하고 점막 보호.
- 주의 사항: 반드시 공복에 복용하고 타 약물과 1~2시간 이상 간격 유지.
3. 항균제
- 성분/약물: 베르베린 복합제 ([정로환 에프]), 니푸록사지드 ([에세프릴캡슐])
- 핵심 기능: 설사 원인균에 대해 항균 및 정균작용을 나타내어 원인 치료.
- 주의 사항: 장관 내에서만 작용해 전신 부작용은 적으나 오남용 주의.
4. 정장제 (유산균/효모균)
- 성분/약물: 락토바실루스 ([메디락디에스]), 사카로마이세스 보울라디 ([비오플])
- 핵심 기능: 장내 유익균을 공급하여 미생물 균형을 회복시킴.
- 주의 사항: 특히 보울라디 효모균은 항생제 복용 중에도 사멸하지 않고 장을 보호함.
위 약물들 중 내가 처방받아 복용했던 지사제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장의 연동 운동을 늦춰주는 장운동 억제제인 ‘로페라캡슐’, 장내 독소와 유해 물질을 끌어당겨 배출하는 수렴 흡착제인 ‘스맥타현탁액’, 그리고 장내 유익균을 보충해 주는 정장제인 ‘비오플’ 등이다.
흥미로운 점은 병원마다 처방해 주는 약의 종류가 달랐다는 것이다. 로페라캡슐은 주로 항암 치료를 마친 후 요양을 위해 입원했던 한방병원에서 양의에게 처방받았고, 스맥타현탁액과 정장제는 평소 자주 다니던 동네 내과에서 처방받아 복용했다.
그 당시에는 이 약물들이 몸속에서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항암 부작용 설사 증상을 멈추기 위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의사가 처방해 주는 대로 지사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러한 복용 방식에는 큰 주의가 필요했다. 언급한 약물들은 모두 설사라는 표면적인 증상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혀 줄 뿐, 설사를 유발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약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장기 복용 시 장 기능 저하와 영양 흡수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었다.
특히, 흡착성 지사제인 디오스메크타이트 성분의 스맥타현탁액은 장내에서 다른 영양소, 비타민, 미네랄뿐만 아니라 함께 복용하는 다른 약물까지 흡착해 몸 밖으로 내보내므로 영양 결핍이나 타 약물의 효과 저하를 일으킨다. 마사리크 대학교 임상약리학 데이터(IS MUNI Drug Interactions)에서는 디오스메크타이트와 같은 흡착성 레진·점토류가 비흡수성 분자를 형성하여 흡수를 차단하므로, 설사 치료 중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다른 약물이나 영양소의 흡수 장애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위와 같이 지사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장내 영양소의 소화·흡수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복원을 돕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항암 부작용 설사, 유산균 복용 해도 될까
유산균의 장내 불균형 해소 기전
앞서 언급한 지사제 장기 복용 등으로 인해 영양 결핍과 장 기능 저하가 유발된 상태에서 유산균은 다음과 같은 기전으로 장내 불균형을 해소한다.
1. 영양소 흡수율 증대 및 유익한 대사물질 생성 [1]
- 소화 효소 분비 촉진: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하여 칼슘, 철분, 마그네틱 등 필수 미네랄의 체내 흡수율을 높인다.
- 비타민 자체 합성: 유산균을 포함한 장내 유익균들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 비타민 B군(B1, B2, B6, B12), 비타민 K, 엽산 등을 직접 합성하여 체내에 공급한다. [2]
2. 단쇄지방산(SCFA) 생산을 통한 장벽 회복
- 장 세포의 에너지원 공급: 유산균이 식이섬유를 발효하면서 만드는 단쇄지방산(아세트산, 프로피온산, 뷰티르산 등)은 대장 세포의 직접적인 에너지원이 된다.
- 장벽 기능 강화: 지사제나 설사로 인해 느슨해진 장벽 상피세포를 촘촘하게 결합시켜, 영양소는 흡수하고 유해 독소의 체내 유입은 차단한다. [3, 4, 5]
3. 장내 미생물 총(Microbiome)의 균형 복원 [6]
- 유해균 억제: 유산균이 젖산을 분비해 장내를 약산성 환경으로 만들면, 독소를 뿜어내고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유해균과 병원균의 증식이 억제된다.
- 정상적인 장 연동 운동 유도: 기계적인 약물(장운동 억제제 등) 없이도 장이 스스로 정상적인 수축과 이완을 할 수 있도록 유익균 생태계를 안정화한다.
4. 면역력 및 염증 반응 완화
- 면역 세포 활성화: 인체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장에 집중되어 있다. 유산균은 장내 면역 반응을 조절하여 염증성 장 질환으로 인한 만성적인 영양 흡수 장애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유산균은 장내 환경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여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장에 매우 많은 수로 존재하는 면역세포에 면역 조절 작용을 하여 면역증진에 도움을 준다.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는 유산균, 암환자도 복용해도 될까?
암환자 유산균, 함부로 복용하면 안되는 이유
암 환자의 유산균 복용은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면역 기능 저하 상태에서는 오히려 치명적인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연구 및 BC Cancer 보건 가이드라인 등에 기반한 암 환자의 유산균 복용 시 핵심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1. 패혈증 및 균혈증(Bacteremia) 발병 위험
- 원인: 유산균은 살아있는 생균이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로 인해 면역 세포(특히 호중구) 수가 급감하고 장 점막이 느슨해지면, 이 균들이 장벽을 뚫고 혈관으로 직접 침투하는 ‘세균 이동(Bacterial Translocation)’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 결과: 혈관으로 유입된 유산균이 전신을 돌며 병원성 세균처럼 작용하여 패혈증, 심내막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2. 중심정맥관(CVC) 삽입 환자의 교차 감염 위험
- 원인: 히크만 카테터나 케모포트 같은 중심정맥관을 유치한 환자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 결과: 유산균 캡슐을 개봉하거나 가루 분말 제제를 섭취하는 과정에서 손이나 공기 중으로 날린 유산균 입자가 정맥관 커넥터에 접촉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관을 타고 균이 혈액으로 들어가 균혈증을 유발할 위험이 존재한다. [7]
3. 항암 치료 효과 저하 가능성
- 원인: 최근 일부 의학 연구(BreastCancer.org 가이드)에 따르면, 인위적이고 과도한 유산균 제제 섭취가 오히려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교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8]
- 결과: 이는 키트루다 등 일부 면역항암제(Immunotherapy)의 체내 반응률을 떨어뜨리거나 치료 효과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 키트루다는 몸속 면역세포(T세포)를 깨워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약물이다.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면역세포가 잘 활성화된다. 그러나 특정 균주만 과도하게 농축된 시중의 유산균 제품을 섭취하면 오히려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파괴되어 키트루다가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방해할 수 있다. [9, 10]
- 임상 연구 결과: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와 파커 면역항암제 연구소(Parker Institute for Cancer Immunotherapy)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유산균 보충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치료 반응률과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특히, 46명 흑색종 환자 하위분석에서 유산균 복용이 면역항암 반응 가능성을 약 70% 낮게 보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9, 11]
키트루다 치료 중 독이 된 유산균 복용
현재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치료를 받고 계신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알약이나 가루 형태의 유산균 영양제 복용은 즉시 중단하고 주치의와 꼭 상의하시길 강력히 권고드린다. 위 단락의 내용과 같이 유산균 보충제가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트루다 항암을 2년 반 넘게 유지하고 있는 나 역시 위 연구 결과를 접하고 크게 놀랐다. 심지어 동물실험 단계가 아닌 실제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결과라는 것이 더욱 충격이었다. 연구 결과를 알기 전, 만성 설사 극복을 위해 유산균을 몇 달간 복용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항암 효과가 미비했던 걸까?” 치료를 이어온 지 2년 반이 넘었지만 아직도 폐에 다발성 암 조직이 남아있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복용한 유산균에 대한 아쉬움과 의문이 진하게 남는다. 특히 유산균은 암환자 커뮤니티나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 암환자들에게 쉽게 추천하는 보조제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항암 부작용 설사, 유산균이 아닌 식이요법으로 극복
이제 약이나 보조제로 근복적인 치료가 되지 않음을 깨달은 나는 식이요법을 시작하였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한식이 아닌 야채, 과일, 삶은 고기 등으로 식사를 대체하여 만성 설사로 균형이 깨진 위와 장에 부담을 줄이고자 하였다. 아래 사진들은 그 시절 먹었던 식사 사진이며, 이러한 식이요법 이후 조금씩 설사가 잦아들었다.
실제로 우리가 섭취한 식이섬유는 위나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가 장내 유익균의 먹이(프리바이오틱스)가 된다. 유익균이 이 섬유질을 분해·발효하는 과정에서 ‘단쇄지방산’이라는 대사 산물을 만들어낸다. 이 단쇄지방산은 장벽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며 키트루다의 표적이 되는 T세포(항암 면역세포)의 생존력을 높이고 공격 기능을 강력하게 촉진한다. 즉, 섬유질을 많이 먹을수록 암세포와 싸우는 아군 군대가 더 강해지는 원리이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Science(사이언스)에 발표된 MD 앤더슨 암센터의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식이섬유를 하루 20g 이상 충분히 섭취한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치료 반응률이 훨씬 높았으며, 암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이 유의미하게 연장되었다.
구체적으로 MD 앤더슨 암센터의 추가 분석에서는 식이섬유 섭취량이 5g 증가할 때마다 암 진행 및 사망 위험이 30%씩 감소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반면, 인위적인 유산균 알약을 먹는 것은 오히려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을 떨어뜨려 항암 효과를 방해했다. [9, 11]
이런 연구 결과와 나의 경험을 통해 항암 부작용 설사의 극복을 위해 유산균 보충제보다 채소, 통곡물, 콩류, 과일 등 식이섬유를 천천히 늘리는 방식을 더 추천해본다.

항암 중 안전한 유산균 복용 지침
답변: 항암 치료 중 유산균은 무조건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면역저하, 호중구 감소, 중심정맥관 사용, 심한 설사나 장염이 있는 경우에는 감염 위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복용 전에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답변: 주의가 필요합니다. MD 앤더슨 암센터와 파커 면역항암제 연구소의 흑색종 연구에서는 시판 유산균 보충제 복용이 면역항암제 반응률 저하 및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와 관련될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다만 이는 주로 흑색종 환자 연구이므로 모든 암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면역항암제 치료 중에는 임의 복용보다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답변: 가장 중요한 것은 설사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기름진 음식·자극적인 음식·유제품은 일시적으로 줄이며 식이 조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설사가 반복되거나 혈변, 발열, 복통, 탈수가 동반되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면역항암제 치료 중이라면 면역 관련 장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 면책안내: 본 글은 암 환자로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기록한 개인 칼럼입니다. 글에 포함된 내용은 개인의 경험과 견해이며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없습니다. 치료 방법, 약물 사용, 건강관리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 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 이미지 출처: 직접 촬영한 사진 및 직접 제작 (미리캔버스 AI 이미지 생성 도구 활용)